▲라오스 학생들이 부산 바닷가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다섯번째 멕끼 <제공:한나래문화재단>

지난 2월 라오스국립대학교에서는 한국어과 학생 200여 명이 참가한 한국어 도전 골든벨이 열렸었다. 이날 행사의 수상자들은 한나래문화재단 초청으로 5월 10일부터 8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어과 4학년 맥끼도 한국어 도전 골든벨 우승 자격으로 라오스국립대학 한국어과 교수, 학생 그리고 수파누봉국립대학 한국어 도전 골든벨 우승 학생, 교수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K-POP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됐다는 그녀는 이제는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다며 한국어를 모를 때는 한국 가수 영상을 태국가사로 봤는데 이제는 한국 가사로 보고 뜻도 이해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처음 타본 비행기, 처음 본 바다, 처음 본 서울 등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했다는 그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한국어를 전공하기 잘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라오스 대학생이 단기 연수로 한국을 오는 것이 쉽지 않다며 나에게 특별한 행운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생님이 꿈인 맥끼는 한국에서 보고 들은 것을 라오스 중·고등학생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꼭 다시 한국에 올거라며 그날이 벌써 기다려 진다고 말했다.  

▲맥끼 (라오스국립대학교 한국어과 4학년)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인 5월 16일 인천의 숙소에서 멕끼를 만났다.

-한국은 어떻게 오게 됐나?

학교에서 열린 도전한국어 골든벨 대회에서 우승을 해 다른 수상자, 교수님과 함께 한국에 오게 됐다. 우승을 예상 못 했는데 내가 우승해서 너무 신기하고 기뻤다. 대회를 위해 유튜브를 보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공부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한국의 첫인상은 어땠나?

지금 라오스는 38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의 5월은 날씨도 좋고 너무 아름답다.

-라오스국립대학교는 한국의 서울대학교와 같은 곳으로 알고 있다. 여러 전공이 많을 텐데 한국어를 전공하게 된 이유는?

고등학교 때부터 K-POP을 너무 좋아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김태형 뷔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전공까지 하게 됐다. 라오스에서 한국어과에 대한 인기가 높다.

▲‘한국어 도전 골든벨’에서 대상을 받은 맥끼(한국어과 4학년)와 최우수상 랏다완(한국어과 3학년), 우수상 칸턴(한국어과 3학년)

-이번 한국 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남산타워와 부산이다. 남산타워는 올라가는데 힘들었지만,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광경이 너무 좋았다. 부산은 감천마을에서의 체험활동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방탄소년단 정국과 지민의 고향이라서 좋았다. (웃음)

-꿈이 있다면?

나는 아이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 우리 고향의 중·고등학생들도 K-POP

을 많이 좋아한다. 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주고 싶다. 한국에 와서 보니 내 꿈이 더 확고해진 것 같다.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인데 기분이 어떤가?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한국사람과 더 많이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아쉽다. 꼭 다시 오고 싶다. 그리고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심산 스님과 한나래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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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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